[윤석열 / 대통령]
존경하는 재판관님, 그리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84일이 지났습니다.
제 살면서 가장 힘든 날들이었지만 감사와 성찰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그동안 국민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도 국민께서 일하라고 맡겨주신 시간에 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송구스럽고 가슴 아팠습니다.
한편으로 많은 국민들께서 여전히 믿어주고 계신 모습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몇 시간 후 해제했을 때 많은 분들께서 이해를 못하셨습니다.
지금도 어리둥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계엄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과거의 부정적 기억도 있을 것입니다.
거대 야당과 내란 공작 세력들은 이런 트라우마를 악용하여 국민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은 과거의 계엄과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계엄이 아니라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입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는 이 나라가 지금 망국적 위기 상황에 처해 있음을 선언하는 것이고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는 데 함께 나서 달라는 절박한 호소입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 윤석열 개인을 위한 선택은 결코 아니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미 권력의 정점인 대통령 자리에 있습니다.
대통령에게 가장 편하고 쉬운 길은 힘든 일을 굳이 벌이지 않고 사회 여러 세력과 잘 타협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하면서 임기 5년을 안온하게 보내는 것입니다.
일하겠다는 욕심을 버리면 치열하게 싸울 일도 없고 어려운 선택을 할 일도 없어집니다.
저 개인의 삶만 생각한다면 정치적 반대 세력의 거센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이런 비상계엄을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저는 비상계엄을 결심했을 때 제게 많은 어려움이 닥칠 것을 당연히 예감했습니다.
거대 야당은 제가 독재를 하고 집권 연장을 위해 비상계엄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내란죄를 씌우려는 공작 프레임입니다.
정말 그런 생각이었다면 고작 280명의 실무장도 하지 않은 병력만 투입하도록 했겠습니까?
주말이 아닌 평일에 계엄 선포를 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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